어린아이가 좋아할법한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어떤 기본 원칙이 있고 정의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지...
그렇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던 정의로운 세상이랑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의로운 세상이 다른것일수도 있고. 사람마다 생각하는 어떤 원칙의 기준점이 많이 다른것 같기도 하다
그런 생각을 적어놓은 메모를 얼마전에 찾았었다.
2023년 9월쯤 나는 왜, 어쩌다가 그런 생각을 했을까?
삶이 부질없다는 생각을 한참 하다가 그 시절에는 뭔가 잘못된것 같다는 생각을 잠깐 했던것 같기도 하다. 지금 다시 그 시점을 떠올려보면... 결국 내 생각이 맞았던걸까?
그 시절이나 지금의 나 둘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주위에 사람이 없던 평범한 20대 남성이었다.
과거의 사람들이 20대 젊은 시절 뭔가 정의롭지 못한게 있다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지금의 나도 그런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는걸까?
아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자격이라는게 필요한걸까?
어린 시절부터 꽤 많은 양의 책을 읽어왔지만, 공부를 하지 않던 시절에도 책을 읽으며 지내왔지만 사상적 깊이는 조금도 없다. 모두 다 문학책이었고 어떤 선생님의 영향으로 가끔 철학 관련 책을 몇권 읽었을뿐.
현실의 정확한 원리는 모르지만. 어쨌든 현실의 이야기를 할 뿐이다. 지금의 나는 그런 자격이 없나?
꼭 내가 아니라도 누구든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언제인지 모르는 시점부터 자격이 필요하게 된 것처럼... 그렇게 되었다.
군대에서 답답하게 있던 시절 부대 안의 컴퓨터로 모 커뮤니티에 답답한 군 생활이야기를 풀어냈다가 그 뒤로 부대 안의 컴퓨터에서 그 커뮤니티가 들어가지 못하게 된 일이 있었다.
그걸로 혼나거나 누가 지적하는 일은 없었고 그냥 어느순간부터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내가 하는일을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것을 확실히 알았다.
처음부터 모든걸 다 감시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했던것이다.
그렇지만... 지금도
나는 지금도 그런 기분을 느낀다.
한국은 분명 뭔가 이상한 국가다
거짓말쟁이와 위선자가 너무 많다.
누군가 벌을 주거나 죗값을 치르길 바라는 일도 없다. 그럴만한 원칙이 없으니 그럴수도 없다. 그냥... 그냥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할 뿐.
처음부터 구글 블로그에 글을 썼던것도 그런 이유가 있었지만... 이게 의미가 있는 일일까?
AI 관련 보안을 아주 조금 검색하고 알아보면서 처음에는 어쨌든 입력을 주면 계산결과가 나오는것은 당연한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적이 있었다.
권한 관련 문제나 다른 이야기를 보면서 납득은 했지만... 결국 기준을 사람이 정하는 시점에서 모든것이 불완전한것 아닐까?
누군가는 미래에 일을 안해도 배부르게 먹고 살고 원하는일을 모두 다 하는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나는 절대 그런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사회도 남 위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고. 나도 그런것을 겪었기에 여러번 도전했었지
노력이 의미없는일이 된다고 해도 작은 요소들로 어쨌든 그 사람을 설명할수 있는 인생이 만들어진다
미래에는 알약만 먹어도 배부르고 전자장치로 쾌락을 모두 충족할수 있는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절대 그런일은 없다
그들 나름대로 급을 나누고 아마 현실에서는 어떤 일을 해야 가상 세계에서 댓가를 받는식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이것은 확신할수 있다. 절대로 그런일은 없다.
어릴때는 마음이 약해서 뭔가 나누어달라는 사람한테는 잘 나누어줬지만. 아닌 사람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타인이 나를 선하거나 좋은 사람으로 봐준다는 보장이 있나? 전혀 그런일은 없다.
벌써 2년전, 1년전의 이야기다.
새로 게임이 나오면 1등을 찍으려는 사람을 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그곳에서 입지를 얻으려는 사람들을 보면서... 점점 이런 경쟁이 현실로 다가와서 이미 내 앞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정말 뒤쳐지면 죽는것인가?
내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해도 의미가 없다. 각자 자신만의 세계 안에서 착각에 빠져서 살아갈 뿐. 어쩌면 나도...
누군가는 현실을 더 똑바로 보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사람도 매 순간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일지도 모르지
그냥 지치고... 답답해서 써놓는 이야기...
예전에 어딘가에 써놓았던 메모를 다시 보면서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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