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풋풋하고 말 걸기 어려워 하는 모습이라서 좋았었다.

그렇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결국 그 여자들을 취하려면 그 낮은 상태의 자존감을 이용해서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를 노리고, 오랜 기간 공들여서 다가갔어야 했던건데. 그렇게 맺어진 인간관계가 좋은 관계라고 할수 있는걸까. 나는 두번 다 솔직하게 말했다.


처음에는... 같은 수업때, 그 순간에 앉았던 자리 옆에 앉혀놓고 앞으로 계속 보고싶다, 연락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것조차 문제라고 할수 있을까. 이미 그 아이는 떠나기로 마음먹은 시점이었기에 떠날수 있었던 거겠지. 나도 떠났다. 미련없이 그냥 다 버리고 떠났고. 결국 나는 성공했다. 결과를 볼때 더 높은 위치는 내가 시도하지 않았기에 최고의 성공은 지금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여자아이는 어린 마음에 친구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것일수도 있지. 어쨌든 나는 진심을 말했고, 떠났다. 나를 1년 가까히 좋아해주고 내가 공개적으로, 의도치 않게 거절했던 그 아이는 내가 떠난 학기에 휴학을 했다. 처음부터 잡았어야 했는데.

내가 정신력이 강했고 사람대하는 요령이 있었더라면, 그런 생각을 한다.



두번째도... 그냥 다 알았고 서로 본능대로 눈이 마주쳤을뿐. 그 아이가 처음부터 나에게 마음이 있다는걸 알았다. 눈빛만 봐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되었어야 했나.

옆자리에 앉은건 무리했던것 맞는것 같지만... 그 수업이 끝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안정된 상태로 말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는 못했다. 


그 사람을 노리는 다른 남자의 눈빛도 어느정도는 알았겠지. 신경을 그런쪽으로 돌리면 다 알게되는 법이다. 결국 나를 버린 시점에서 그 정도밖에 안되는 여자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내가 더 어떻게 했어야 하나. 나는 최선을 다했다.



확실히 스킬이 필요하다. 

여자는 남자의 외모를 평가절하 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거의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뀐 경험이 있는 입장에서 확신하고, 이미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왜 결정적인 순간에 식어버리는가? 

어쩌면 많이 왔을수도 있다. 나도 이미 진심은 의미없다고 느낀다. 나도 모르게 꽤 많은 여자와 마음을 주고받았다. 그러면서 느낀다. 마음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정신이 병든 여자의 마음은 쓸 데가 없다. 


이미... 20대 초반에 수없이 많은 모임에 환영받고 수없이 많은 보잘것 없는 남자들의 온 몸을 던진 구애와, 요령있고 잘 나가는 남자들의 캣콜링을 받으며 쾌감에 물들여진 여성을, 순수한 마음으로 나와 같은 인생을 살아온 남성의 마음이 받아들여진다는게 넌센스다.


이미 결혼할 마음도 없다. 이미... 거의 8년의 시간 타인과는 다른 인생을 살았다. 스스로 특별하다고 착각하는 20대 초의 여성들 그 이상으로 나는 특별한 인생을 살았다. 그들과 나는 너무나도 다르다. 나는 지옥에서 기어나온 사람이니까.


나는 내 부모와 같이 어느정도 성실한 기질이 있고, 좋은 영향 끼치고 살아가는 심성이 있고, 부정할수 없다.

다만 한국에서 그런 영향 끼칠 마음은 더이상 없다. 나는 엉망이 된 내 주위를 책임질 마음은 조금도 없다. 한국에서는 가능한 한 즐길것이다. 즐기고...돈이 들어오면 유흥비로 어느정도 돈을 쓰면서 내가 즐기지 못한 인생을 즐길것이다. 망가진 여성, 누구보다도 타인을 급나누기를 좋아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준이 엄격하다고 착각하는 여성, 늙었음에도 어머니의 자질은 조금도 없는, 모성애가 없는 여성을 책임질 마음도 그래서도 안된다. 나는 행복하게 살아가야할 의무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여기까지 왔다. 문란한 여자는 그 급에 맞게 대하면 된다. 진실을 알려줄 필요도 없다. 이미 원칙도 법도 의미가 없는 사회, 용기내서 진실을 말할 사람도 없다.


조금 더 나이가 든다면 적당히 즐기다가, 그리고 물려줄것이 생긴다면 일본에 가서 똑똑한 아이를 하나 입양해서 가르치고 아버지로써 할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내 인생을 받아들이고 싶다.


나는 어느정도는 분명히 성공할 것이다. 그런 기질을 가지고 있고, 정신, 겉모습의 저주를 내 손으로 이겨냈으니까. 

사람대하는 법만 조금 익힌다면, 그리고 몸 상태만 조금 더 관리된다면 어느정도 완전한 사람이 된다. 그렇지만... 나는 30대를 맞이하겠지만... 내 어린 외모가 몇살까지 유지될지 의문이지만... 여자에게 내 나이를 진실되게 말할 필요도 없겠지. 그냥 서로 그런 만남으로 만족한다. 여자 스스로도 그런 방식을 원할테니까. 가벼운게 나도 좋다. 나도 마음의 무거움을 버리고 싶다.

그렇지만 가벼운 여자에게 인생을 바칠수는 없다. 원칙이 있고 건강한 정신이 있는 여자를 내 곁에 두고 싶다. 스스로 소모되는 인생을 원하는 여자를 내 곁에 평생 둘 마음은 없다. 



내 평생 어딘가에 속하길 원하며 살았다. 좋은 집단에 누군가가 나를 알아주길 바라며... 그렇지만 그 모든게 허상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냥 나로써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내가 다른 사람일수가 없다.

타인이 내 아픔을 알아주고 위로해주길 바라는것도. 내 상황을 죄 지은것처럼 해명하는것도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걸 알았다.

늦었다고 말하는게 의미없는 상황이 되었다. 다들 어렵고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은 수없이 많다. 늦지 않았다. 그냥 도전하고 또 다시 시도하면 그만인 인생. 계속 힘을 길러서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만 하는 운명이다.


내 욕구를 받아줄 누군가를 원한다면 사실 돈으로 구하는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올바른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 국가에 합리와 원칙이 있는가...? 나는 더이상 일반적인 보통의 여자가 나를 우습게 볼만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급 나누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의 나는 그렇게 낮게 평가받을 만한 위치에 있나? 그것도 이 국가의 여성들이?


너희는 나를 벌레취급 했었지만. 결국 너희의 이기적이고 젊고 성실하고 순수한 나와 같은 사람을 착취하면서 만들어온 이 체계가 무너지는걸 보게 될 것이다. 너희가 늙어가면서...

세상은 다시한번 변하고 있다. 나도 어디론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