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서로 교류하고 지내던 시간에
나는 나 혼자서 고민하던 시간이 있었고 행동으로 옮겨서 얻어낸것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내가 앞으로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고민해본다면...
그냥 단순히 웹개발이나 학위가 없이도 진입이 가능한 일자리에는 별 관심이 없고, 취업 관련 이야기를 하는곳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봐도 답답해서 숨이 막히는 순간이 많다
조금 더 머리쓰고 깊이있는 공부를 하던 순간이 좋아서 선택한 것이 있었지만... 그만큼 보상을 받을수 있는게 맞을까?
모든사람이 항상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보상을 받는다는건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들 개개인이 그만큼 양심적이지도 않다. 단순히 좋아서... 머리쓰는만큼 주변에 사람도 붙고 스스로 자존감이 높아지고 재미를 붙이는 순간도 당연히 있을 수 있고, 나도 그랬었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되는지...?
보안 관련분야에 작년까지는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웹개발로 먹고 살 작정으로 집중해서 공부하지도 않았다. 수학공부나 어떤 다른... 그런 공부에 미련이 남아서 여러가지로 알아보던 시간이 있었고
나름대로 어떤 활로를 찾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고 수업을 들으면서 느끼는게 있어서 암호학 관련해서 더 배우고 보안 관련해서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신청했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것보다 이미 여러가지로 아는 사람이 많았고, 뭔가 배우는 자리보다는 명예나 수료가 목적인 사람도 있었고... 나는 수업 듣는걸 좋아했어서 뭔가 더 주워들어보려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 와서는 잘 모르겠다.
컴퓨터공학과 편입 직전에는 동아리에서 알고리즘 대회나 이런쪽에 미련이 있었지만, 그래서 랭킹에서 잘하는 사람들 닉네임을 보면서 이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막상 가서 얼굴을 보는데 성공했을때는 내가 생각했던 느낌은 아니었다.
그런데 여기에 와서 CTF 문제를 풀고 대회나가는 사람들을 멀리서 보면서 그런 미련을 어느정도 해소할수 있었고 남들 하는걸 뒤에서 보면서 만족감을 느끼는것도 있었다
이제와서... 지금의 나이에 배우는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고, 실제로 먹고사는데 도움을 줄지는 솔직히 말해서 모르겠고... 그런 방향으로 스스로 조심스럽다.
4학년의 나이가 늦은 나이인것은 확실하다
내가 정보가 부족해서 그런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것도 문제인것 같기는 하고, 내 관심사를 볼때 꼭 대회가 필요한건 아닌것 같기는 한데..
암호학으로 학부연구생을 하면서 일본어랑 백엔드 공부를 적당히 하면서 좀 아니다 싶으면 일본으로 도망갈수는 없나?
답답해서 쓰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나는 석사 이후에도 한국보다는 일본에서 취직할 생각이고. 일본에서 혼자 살면서 평생 일본어 공부에 허덕이는 입장이 되어도 크게 상관은 없다
뭔가... 여러가지 일을 겪어서 신물이 난다
가볍게 생각하고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내년 초에 수학과 수업 필요한것을 들으면서 성적표에 A+ 찍어두는 계획도 아직 유효하고, 학부연구생도 시도하면서 대학원 준비를 할 것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이 버텨주지를 못한다는 불안감이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내 삶의 방식이 이런식이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마이너한 성향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을 보면 속이 답답할정도로... 그정도로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그래서 아무리 행복한 상황에 둬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것일지도 모른다
잡념이 없어질정도로 눈앞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3차 교육이 없어지면 어떻게 할지는 생각해두지는 않았었다. 안듣는 분위기가 있다고는 했지만... 나는 좀 궁금해서 들으러 올 생각이었는데 매 기수마다 방식도 다른것 같고
코딩테스트 공부를 하다가 동계 알고리즘 특강에 합격하는걸 목표로 하고 조금 준비하게 될 것 같다.
나는 처음에는 순위 관련된게 있는지, 어떤 경쟁을 하는지 전혀 몰랐었고 심지어 팀 프로젝트가 어떤식인지도 정확히 알지는 못했었기에 지금의 상황에 크게 미련은 없지만
기록에 남는다는걸 알았을때 30등 안에는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잠깐 했었다... 의욕이 살짝 꺾이고 스트레스를 받기 전까지는...
사람마다 고생해온 지점이 다르고 고민의 깊이가 다르기는 하겠지만... 최근에 드는 생각은 빠르게 취업하고 일하고 돈을 벌면서... 그냥 그렇게 인생을 굴려나가는게 제일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게 늦어지니까 나 뿐만이 아니라 모든것이 악순환이 반복되는것 같다
나는 그런 방황을 했다고 쳐도 다른 사람들은 어떤식으로 사는건지...
지난 일을 다 잊고 멀리 떠나서 살 수 있다면...
공부를 하면서 기가 쎈 사람도 많이 만났었고, 대화가 잘 안통하는 사람도 만났었지만... 그런 사람들도 목표가 같으면 그냥저냥 같이 일을 해나갈만 했었는데... 결국 배우면서 작게라도 뭔가 돌아오는게 있어야한다. 하다못해 누군가 머리를 쓰다듬어주기라도 해야 한다.
대학원 진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좋다. 이미 얻어간것이 너무 많고. 신기한곳도 많이 보고... 자소서 쓰는데도 채워나갈게 많은것 보면 확실히 도움은 된다. 이미 너무 많이 얻었다...
잠시나마 그런 환경을 겪어볼 수 있다는건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아마 프로젝트 마무리도 내 역량이 되는 한 최대한 하게 되겠지만...
처음에는 용어부터 모르는게 너무 많았기에 불안감이 많았지만 170명 전체를 봤을때 내가 완전 밑바닥이고 모르는 입장은 절대 아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나름대로...
그렇지만 더 공부하고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이런 노력의 방향이 지난 1년간 조금 잘못되어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복잡한 생각은 두고 학교로 돌아간다면 계획대로 할 생각이다. 이 학과에 진학하면서 BOB는 계획에 있지는 않았었고... 그래서 내가 처음 생각했던것보다 더 주워들을게 많았다. 앞으로도 흥미가 닿는대로 공부도 하고 찾아보게 될 것이다. 책장에 있던 리버싱 책을 몇년만에 꺼내게 된 것처럼... 공부하다보면 더 보이는것도 있겠지만...
당장 1년 뒤인 내년에 내 인생의 방향이 어떤식으로 나아가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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