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자신을 이겨냈으니 스스로 자랑스러워 해도 좋다

누가 뭐라고 해도 배우는데 있어서 자신감 가져도 좋다


위대한 정신으로 한번 스스로를 이겨냈으니

이제 과거의 나와 싸우면서 계속 발전하면 된다.


답답한 기억들 혼자 마음썩힌 기억들 다 잊을수는 없겠지만

스스로를 사랑하다보면, 그리고 혼자 더 배우고 나 자신을 넘어서 상황을 이겨낼 힘이 생긴다면

그러면 타인에게 인정받을수 있겠지


인정받는것은 중요하지는 않은것 같지만.


그 외롭고 고독하던 10대 후반에도 나는 짝사랑을 했었다. 집중하지 못했던 것도 그것때문에...

그냥 내 옆에 있어주었더라면... 어려운가?

아무래도 좋다. 나도 타인에게 억지로 베풀고 싶지는 않다. 세상은 서로 주고받는것 나도 그냥 내 길을 걸어가자. 매 순간 나아지고 있는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다. 이건 나 스스로를 점검하면서 느낀다.


시간을 돌릴수 있다면... 누군가는 20대 초반에 학교에 합격해서 다시 공부해서 더 높은 학교로 떠나기도 하고 어린 나이에 학부연구생도 하고 공모전도 나가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내 젊음은 젊음이라고 부르기 아까운 것이 아니었을까.

나보다 한살 많은 사람이 직장 4년차라고 하는 글을 보면서... 아무리 방향이 중요한것이라지만 금전적으로 힘든 상황까지 몰려가면서 스스로 몸을 망쳐가면서 어쨌든 얻어내려고 하는 것이...


그래도 많이 왔고 스스로를 이겨냈다는 점은 부정 못한다

내 이야기를 풀어놓을 생각도 했지만. 아직 보잘것 없는 사람이기에 보잘것 없는 이야기일뿐

또렷한 기억으로 풀어놓고 다른 사람이 놀라워 한다면 그것도 뿌듯하겠지. 그렇지만 지금은 마음 깊이 묻어두고 다시 한번 더 넘을 필요를 느낀다. 내가 굴러떨어지거나 정말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그때 천천히 풀어놓으려고 한다. 조금 더 나이먹고 풀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냥 공부를 하자



오랜 기간 생각을 한다. 누가 내 옆에 있어주었더라면. 

방황하던 시절 새벽날에 밖을 돌아다니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곳으로 몇시간씩 걸어다니며 길을 구경하다가 다시 멀리 돌아서 집으로 왔다. 정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몇번 좁은 도로변을 건너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건너다니고 다시 돌아오고. 언젠가는 떠날수 있겠지 그런 생각으로 돌아다니고... 한 겨울 날에는 눈이 올때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눈에 먼저 발자국을 몇번씩이나 남기고 계속 그렇게 몇시간 걸어다니다가 도로에 차가 보이기 시작할때 돌아오던 시절이 있었다. 정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그냥 직선의 도로를 쭉 따라서 걸어가며...


같이 돌아다닐 사람이 있었더라면 이렇게 되었을까? 그렇지만 직감적으로 안다. 이 국가에서는 어느 누구도 그 시절의 나와 함께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실된 사랑, 동정심을 원하는것은 아니었다. 그냥 같이 있어줄 사람을 바라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지만 누가 그런 나와 함께하길 원할까. 그냥 많은것을 바라지 않는다. 나도 이제 어린 나이는 아니다. 너무 멀리 왔다.


이미 한참 내 인생 20대 초반에 생겨버린 공백기는 어쩔수가 없다. 그냥 그것이 내 인생이다 그 경험도 아픔도 들고 그냥 다시 어디론가 간다. 이미 법과 원칙이 의미없는 국가가 되었다. 법 위에 더 평등한 사람이 있는것만 같고, 사람마다 적용되는 법의 강도가 다르고, 내가 지금 이 순간에는 가장 약자이고 도움이 필요한데 타인의 멸시만 받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그래도 앞으로 간다. 몸이 가는게 아니라면 마음과 생각이 간다. 정말 어디론가 떠난다 매 순간 떠나고 내가 원하지 않아도 바람에 떠밀리는 것처럼, 강물에 배를 띄워놓고 어디론가 흘러가는 것처럼 떠밀려서 간다. 가끔 손을 내밀어서 부딛히지 않도록 방향만 조절할 뿐.


직감적으로 안다. 더이상 국가도 가족도 의미가 없는 국가에서 살아간다. 모든것이 무너지고 원칙도 정의도 이미 의미가 없다. 긴 침체기가 올것은 분명하지만 그 책임은 나와 같은 약자에게 떠넘기면서. 나는 악인은 못되기에 글로만 화풀이하고 속으로만 괴로워하고... 그렇지만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서 떠나려한다. 나와 같은 정직하고 선하게만 살아온 사람도 더 인간적이고 내가 가장 인간적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나와 같은 사람도 이제 더 어른이 되려고 한다. 내 주변에는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조금 더 어른이 되려고 한다.


내 글을 더 많은 사람이 봐주길 원하기에 여기에 잠깐 글을 적었었지만 이미 믿을수가 없는 세상이 왔다. 내 것이 내것이 아니고 내 생각과 진심을 풀어놓는것도 의미가 없다. 더 자유롭고 싶다 항상 자유를 원한다. 나는 그렇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방탕하게 살아본적도 있지만 자유롭지는 못했다. 모든것을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적이 있지만 내 마음은 항상 자유롭지 못했다. 그래서 더 자유롭고 싶다. 타인을 망가뜨리며 자유를 만끽하고 당연히 겪고 누려야 할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을 보며 나는 그런 사람들 앞에서도 더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타인처럼 되는것은 원하지 않는다. 그냥 나 자신으로 더 자유롭고 싶다. 어디론가 떠나는걸 넘어서 떠날 필요가 없도록 그냥 자유롭고 싶다.


10대 후반에도, 4년 전에 여기에 적었던 글에도. 항상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누군가는 나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냥 타인에게 무언가를 바라는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도 그런것은 원하지 않는다. 더이상 내 상대도 기존의 체계에 묶이길 원하지 않을 것이고 그냥 자유롭고 싶고. 여기에서는 떠나고 싶다. 더 원칙이 있고 그래서 더 자유로운 세상으로. 수치심을 알고 예절이 있으면서 더 자유로운 곳으로 원칙과 정의가 있고, 남에게 한풀이 하지 않으면서 평화롭고 자유로울 수 있는 장소로.


어쩌다가 이렇게 발버둥치는 인생을 살게 되었는지 모른다. 죽은듯이 살다가 나에게 작은 돈이 주어질때 그것으로 책을 사고 무료로 주어지는 강의를 들으면서 고독하게 매일을 보냈다. 나를 비웃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리고 결국 실패했지만 나를 좋게 봐주는 몇명의 사람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실패였지만. 다시한번 도전해서 어떤 경지에 분명히 도달했으니 작은 성공이라고 해도 좋겠지.


누가 나를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나도 타인을 억지로 이해하려는 마음을 접어두려고 한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살고 대신 진실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배우려고 한다. 나를 갈아넣어야 한다. 늙어버리면 나를 혹사시킬수 없게 된다. 마음이 늙으면 더 그렇다.


중학교 3학년, 내가 짝사랑하던 책을 읽던 그 소녀는 이제는 늙었다는 것을 안다.

고등학교 2학년, 내 외모를 비웃고 나를 경멸하던 그 소녀는 수 많은 남자를 갈아치우며 sns에 몇백개의 사진을 올리다가 이제는 비공개로 돌리고 마지막으로 본 모습은 동호회에서 사람을 구하던 모습. 이미 한참 예전부터 늙었다는 것을 안다

나는 그만큼 늙었는가? 아직 나는 대학생이고... 늙어버린 소녀들이 스스로 젊다고 말한다면 나는 비웃을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나는 너무나도 미성숙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이제 대학생, 아직 대학생이다. 내년이면 졸업을 할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뒤늦게 몇번 남의 사랑도 받아보았지만 내가 붙잡지는 못했다. 미숙해서 거절한 사람 한명, 매정하게 떠난 사람 두명, 상황으로 인해서 본능적으로... 거절해야만 했던 사람 한명. 그렇지만 내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은 나를 매정하게 떠난 사람 두명 뿐. 붙잡으면 떠나는 마음이 생기는걸까. 진실성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이 국가에서는. 그래 나도 다른 사람에게 마냥 진실된 사람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걸 알지만...


잘 만들어졌지만 나는 이곳도 믿을 수 없다. 

그래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