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험이든 한번 해봐야지... 이런 생각으로 도전하는게 이제는 괜찮은 일인지 잘 모르겠다.
잠깐 의욕이 과다했던 시기도 있었다고 생각하기엔...
지금 이 순간에는 다시 뭔가 의욕이 없다. 인정할것은 인정해야한다.
중앙대 학벌이 그렇게나 대단한것인가?
예전에 수업들을때는 속이 답답해서 2년동안 학식먹으러 가본적, 그 건물 윗쪽으로 구경했던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모르겠다... 나 같은놈이 다니게 된 시점부터 대단한게 아니게 된 것일수도 있고
정말 대단한건지 아닌지는 사실 중요한게 아닐수도 있다
그냥 심리적으로... 어느정도 손에 들어왔다 싶으니까 그냥 허탈하다는 생각이 들었을수도 있고
답답함을 그냥 털어내면 되나?
방구석에서 나오지 못하고 새벽에 잠들지 못하던 나도 어쩌다보니... 강제로 많은 사람을 접하는 경험도 여러번 했다.
슬슬 그만두고싶고 다른 세상에 대한 동경이 떠나지를 않는다
그나마 나를 좋게 봐주던 사람들까지 다 떠나보내고 인간관계를 스스로 망가뜨리기도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서로 잘 풀렸으니 좋다고 넘기기에는... 내 답답함과 비참함은 누가 이해를 해주는지.
다들 딴생각 천지다. 같은 일로 모인 사람들도 복잡한 머리를 가지고 다른 생각하며...
학벌이 좋아진다 한들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변한게 없다
예전에 만나던 사람들은 간섭이 좀 심하고 쓸데없는 소리도 많이 했었지. 지금의 나에게도 그런 소리를 할수 있나? 아마 못할거라고 확신한다. 나보다 더 미련한 놈들이라서
다만 지금도 크게 변한게 없다. 지금은 그냥... 각자 갈길 가는 정도의 차이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만약 스무살때 대학에 갔었다면...
이런 가정을 하는게 의미없는건 알지만
어쨌든 그 시절엔 키도 작고 기운도 없고 생긴것도 좀 안쓰럽게 생겨서 학교생활이 즐겁지는 않았을거다.
오히려 지금은...
모르겠다 나 자신을 떨쳐내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도 내가 인간적인것 아닌가? 요즘 세상엔 얼굴 뜯어고치고도 원래 그랬던것처럼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속은 병들어있을지 몰라도
지금의 나는 병든 사람 아니라고 할수 있나??
적절한 시기였다는 생각이 든다. 24살 25살의 나이에 늦게 그런 환경에서 누구하나 이해해주는 사람... 딱 세명정도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었지 내가 결과가 나온 뒤에는 몇명 더 있었고.
그런 환경에서 군 전역하고 대학을 늦게나마 갈수 있었던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평생 깜깜한곳에서 살 뻔했지. 왜 그랬어야 하나... 누구 탓을 해야될지도 잘 모르겠다.
그 환경에서 다시한번 여기로 오게된게... 좋은 일은 맞는데... 이제 나는 또 어디로 가야되는거지...
내가 생각하는것만큼 취직하는 과정이 어렵지는 않을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정이 안생긴다. 어쨌든 나 정도면 큰 틀에서 원칙 안에서 선하게 살아온 사람이고. 아무리 불합리한 대우받고 내 능력을 우습게 아는 사람들 안에서도 좋은 영향 끼치고 그냥... 사람 하나 안패고 차분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병든 정신을 이끌고 온 사람이다
그렇지만 꼭 여기서 일해야 할까? 나는 새벽에 수없이 깨서 밖을 떠돌아다니고 학생들이 학교에 가있는 시간대에 수없이 거리를 떠돌아다녔다. 어딘지도 모르는길을 계속 걷다가 고속도로가 나오면 다시 걸어서 돌아가기도 하고 수없이 떠돌아다니면서....
그렇게 지내면서 세상이 늙어가는걸 지켜봤다. 거의 5년 이상의 시간을. 잘했다고 할수는 없지만 몸도 마음도 다 상한채로 그냥 세상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인내하면서. 그리고 내가 할수있는 잡일을 하면서 그냥 그렇게 살았다.
다시 이런곳을 위해 톱니바퀴로 살아야 할까.
좋은 기업에 들어가도 결국 줄세우기 아닌가. 솔직하게 말하면. 그 뒤로 연애하고 결혼하고 이런것도 자신이 없다. 나는 솔직하게 패배를 인정한다... 이거는....
남을 위해 맞춰줄 기력도. 타인과 심리싸움할 기력도 없다.
여자가 목적이었으면 전적대에 남았겠지. 물론 마지막 기회라서 인간관계를 강제로 찢어가고 다시는 못돌아갈 상황에 놓고. 남들이 무슨 생각하는지 다 뻔히 보이는 그런 환경에서 그렇게 스스로 다시 혼자로 만들고...
한달에 쓰는 돈이 30만원 정도면 조금 못 벌어도 되는거 아닌가
뭘 위한 인생인가...
그냥 건강하지 못한 몸에 건강하지 못한 생각이 깃들었다고 해야할까
책을 읽지 않은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고. 동시에 글을 쓰지 않은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하지. 전공서적 말고... 요즘 시대의 글들이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옛 일을 추억하고 그냥 그렇게 살면 되는건가.
이 학벌 얻었다고 무슨 깨어있는 사람인것처럼 끄적대는것도 부끄러운 일인데 그냥 답답함이 떠나지 않는다.
내가 어리고 조금 열등감이 덜했으면 정신이 안정되었을까
내가 덜 악의적인것이 문제인가
그냥 흘러가는대로 시간보내고 사람만나고 내 주위에 내 좋은사람만 두고 내 편한일만 하면서 그렇게 살면 되나
나는 나정도면 정직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끝없이 죗값을 치르는 느낌이 든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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